제22장

서미희는 그의 품에 안겨 멍한 표정이었다.

주우지는 고개를 숙이자 그녀의 매끄러운 이마만 보였다. 젖은 머리카락이 두 사람 사이에 떨어져 물기가 번지면서 옷까지 살짝 비쳤다.

그의 목울대가 작게 움직였다. 그는 그녀를 놓아주며 말했다. “옷은 안 입었던 새 옷이고, 신발은 일단 하루만 신어.”

서미희는 그가 현관에 놓아둔 옷을 보고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. “고마워.”

주우지는 그녀의 무방비한 모습을 보고 참지 못하고 또 잔소리를 했다. “앞으로는 밤에 함부로 문 열어주지 마.”

“노크하는 사람이 오빠일 거라고 알고 있었으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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